[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빈민가 에볼라 격리센터에서 괴한들의 습격으로 에볼라 감염 환자들이 집단 탈출한 가운데 당국이 해당 지역 봉쇄 조치를 검토 중이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브라운 라이베리아 공보장관은 이날 "격리센터를 탈출한 환자들을 찾지 못했다"면서 "괴한들이 환자들에게서 나온 액체가 스며든 매트리스와 침구를 가져가 에볼라 확산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을 격리시키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당국이 격리센터 주변지역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에볼라 감염 환자들이 이미 격리센터가 위치한 빈민가 웨스트포인트를 탈출했을 수 있다면서 격리 노력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에볼라 격리센터에 괴한들이 침입해 환자들이 집단 탈출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6일이다. 환자들이 이웃 지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이웃 시에라리온과의 국경도 폐쇄된 가운데 라이베리아 당국은 국경지대 군인들에게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는 사람을 발포해도 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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