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금리인하가 결정된 이후 정책 재료가 대부분 노출돼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5거래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8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09포인트(0.49%) 내린 2053.1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55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5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2070.95로 상승출발했으나 금리인하 결정 발표 이후 추가적인 정책모멘텀 나오지 않으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돼 하락전환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약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해 한달만에 1010원대로 내려서면서 수출대형주들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하락한 1017.6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27억원, 7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167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180억원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추가적 정책모멘텀이 부재하면서 수급이 약화된 것이 하락의 주요요인으로 판단된다"며 "아직 정책기대감에 따른 상승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지만 증시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추가적인 정책모멘텀, 혹은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12%), 운송장비(-2.06%), 의료정밀(-1.94%), 전기전자(-0.41%), 금융업(-0.81%), 철강금속(-0.65%), 증권(-1.02%), 건설업(-0.89%), 전기가스업(-0.26%), 보험(-0.48%)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2.64%), 비금속광물(1.13%), 운수창고(0.71%), 의약품(0.25%), 섬유의복(1.82%), 종이목재(0.5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2.61%), 현대모비스(-2.89%), 기아차(-1.48%) 등 자동차주와 함께 삼성전자(-0.87%), 포스코(-0.15%), 한국전력(-0.35%), 신한지주(-1.15%), LG화학(-1.84%), 삼성화재(-1.40%)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69%), SK텔레콤(2.91%), 삼성생명(0.47%)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17종목 상한가 포함 382종목이 강세를, 2종목 하한가 포함 428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7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장대비 2.92포인트(0.52%) 오른 561.10을 기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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