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살아야 자본시장이 산다 ④ 팅크웨어
강정규전무, “전자제품 유통망 베스트바이와 계약
시장 개척해 내년 230억원 매출 올릴 것”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국소비자포럼 '퍼스트브랜드 대상' 내비게이션 부문 10년 연속, 블랙박스 2년 연속 수상.
오랜 기간 자타공인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분야 1위 자리를 지켜온 팅크웨어의 기록들이다.
국내 시장을 선도해온 팅크웨어가 올해 블랙박스를 통해 북미시장과 러시아 등으로 보폭을 넓혀 주목된다. 북미와 유럽 지역은 블랙박스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시장 개척을 통해 제 2의 성장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은 생필품은 물론, 전자제품까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구매력이 강력합니다. 우리는 북미지역 최대 전자제품 유통망인 베스트바이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북미 소비 핵심을 공략한 셈입니다."
팅크웨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강정규 전무는 "올해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자신감을 내보였다.
팅크웨어는 국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1위 업체다. 특히 '아이나비'라는 브랜드로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사업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를 적용한 는 블랙박스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실제 팅크웨어의 올 1분기 호실적은 블랙박스가 바탕이 됐다. 팅크웨어는 올 1분기 매출액 424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252%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중 블랙박스 매출은 185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블랙박스는 이미 작년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해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팅크웨어 매출에서도 32% 비중을 차지해 핵심사업으로 성장했다.
강 전무는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고개를 절래 저었다. 그는 "블랙박스 시장은 신차 위주로 형성되는데 1년에 140만대 신차가 나온다"며 "팅크웨어는 블랙박스 모델 수가 제일 많고 유통채널도 홈쇼핑, 대형마트 등으로 다양한데다 A/S센터, 콜센터 등을 갖춰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팅크웨어가 과거 내비게이션 사업을 진행할 때부터 구축해온 국내 120여개 전국 서비스망과 콜센터, A/S센터 등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을 주면서 빠른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비게이션 제조를 통해 쌓아온 기술력이 블랙박스에 응집돼 있다는 것도 매력요소다.
강 전무는 "블랙박스가 과거에는 중국제품을 유통했던 저가형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 니즈가 까다로워졌다"며 "팅크웨어 블랙박스는 카메라 화각이 넓고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는 것은 물론, 주차모드, 충격.모션감지,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장착해 뛰어난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2년 주기로 돌아오는 블랙박스 교체 시기에 가장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유통망까지 더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올 9월부터 모든 신차에 디지털운행기록계(DTG)를 의무장착하도록 한만큼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본격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무는 "지난 6월부터 캐나다 베스트바이 130개 매장에서 블랙박스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3분기에는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과 월마트, 코스트코, 아마존 등에 블랙박스를 납품할 것"이라며 "한국의 까다로운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은 만큼 해외에서도 성공해 올해는 50억원, 내년에는 2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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