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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들이 뭐기에…" 어린이세트 먹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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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모으는 키덜트족 급증…패스트푸드 이벤트 인기

"요것들이 뭐기에…" 어린이세트 먹는 어른들 롯데리아 히어로즈쿤토이 장난감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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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국내에 '키덜트족'이 급증하면서 패스트푸드업체 피규어 이벤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키덜트족은 키즈(kids)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들'을 일컫는다.


18일 롯데리아는 '쿤토이 피규어'의 판매량이 2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8월1일부터 불고기장난감세트와 데리장난감세트 구매고객들에게 피규어 1개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행한 후 보름여 만에 20만개 판매량을 달성한 것이다.

롯데리아가 선보인 피규어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캐릭터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레고 스타일로 피규어를 제작해 팔, 다리, 머리, 얼굴, 몸통 모두 분리와 합체가 가능해 각 캐릭터를 교차해서 조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피규어는 개당 1500원에 단품으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피규어 수집 마니아들에게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패스트푸드업체들 사이에 피규어 장난감 열풍이 분 것은 지난 5월 맥도날드의 피규어 증정품이 대대적인 인기를 얻으면서부터다.


맥도날드는 지난 5월30일 '해피밀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피규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총 8종으로 구성된 슈퍼마리오 피규어는 출시되자마자 조기품절되면서 온라인 장터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일이 발생했다. 온라인 장터에서 피규어 거래가격은 개당 1만~3만원에 달해 해피밀 세트(3500원) 가격의 3~10배에 이르기도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해피밀 세트에 마리오 피규어를 증정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애초 마리오 피규어 8종을 1, 2차로 나눠 6주간 증정할 예정이었지만 1, 2차 모두 3일 만에 피규어가 품절돼 다른 토이들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


마리오 피규어의 효과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의 인지도 상승으로도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마리오 피규어 증정 이후 해피밀 세트 장난감이 무엇인지에 대한 매장 문의가 늘었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해피밀 세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리아 측도 피규어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어린이 햄버거 세트에 매달 장난감을 제공해왔지만 지난 6, 7월 이맘 때쯤 평균 10만개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50%가량 늘어난 셈"이라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키덜트족이 늘어나면서 이번 이벤트가 큰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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