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점장 협의회·영업본부 지점장 조기통합 지지 선언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외환은행 내부에서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에 대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경영진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반 직원들까지 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조기통합 작업에 가속이 붙고 있다.
17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본점 부서장과 팀장으로 구성된 부점장 협의회는 지난 5일 내부 인트라넷에 조기통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점장 협의회는 게시글을 통해 "은행장의 조기통합 결단이 KEB 조직과 가족의 미래를 위한 고뇌의 결과인 것으로 이해한다"며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고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 조기통합의 실리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김한조 은행장은 취임 이후 6월말까지 전 직원들을 만난 데 이어 본점 부서장과 지역본부별 지점장 총 670명에 통합의 필요성을 전파해 왔다.
이에 각 영업본부 지점장들도 지난 7일부터 인트라넷을 통해 조기통합을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외환은행 직원 중 외환카드로 전적 신청한 직원 338명도 지난 12일 금융위원장 앞으로 전달하고 외환카드 분사와 하나SK카드와 여내 통합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반 직원들이 조속한 카드 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는 외환카드 분사와 통합에 강력하게 반대해온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통합 카드사에서 근무할 전적 신청 직원들이 입장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두 은행간 통합에도 한층 더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조기통합에 대해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역대 노조위원장들이 공동 성명서를 내고 조기통합 추진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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