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 경제가 5개 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0.1% 감소보다 더 악화된 결과다. 독일 GDP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통신은 2분기 GDP가 감소한 것은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생산활동이 몇 개월 앞당겨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독일은 1분기에 0.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성장률은 애초 0.8%로 발표됐던 것이 이번에 0.1%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향후 독일 경제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최근 TV방송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분데스방크는 올해와 내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각각 1.9%, 2.0%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경제 성장이 멈춤에 따라 향후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앞서 이탈리아도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고 프랑스 경제도 2분기에 제로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탯은 금일 2분기 유로존 GDP를 공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2분기 유로존 GDP가 전기 대비 0.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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