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1위 종합제지기업인 한솔제지가 감열지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확대를 위해 네덜란드 라벨 가공 및 유통 1위 업체인 텔롤(Telrol)을 인수한다고 14일 밝혔다.
텔롤은 1995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라벨사업을 시작해 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네덜란드 라벨 가공과 유통부문 1위 업체다. 인수금액은 한솔제지가 201억원을 부담하고 한솔아메리카와 한솔덴마크가 190억원을 부담해 총 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라벨산업은 감열지 등 종이소재를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고급포장 라벨, 바코드 등에 사용되는 감열라벨, 택배용 라벨 등의 라벨용 원지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칼라로 인쇄 및 재단해 공급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텔롤은 연간 5500만㎡ 정도를 생산하는 대규모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들의 대량주문이나 긴급주문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테스코나 까르푸 등 유럽 내 대형 유통업체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네덜란드 전체 라벨 시장에서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난 2012년 장항공장에 대규모 감열지 설비 투자로 세계 3위의 감열지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난 해에는 유럽 1위의 감열지 가공 유통회사인 샤데스(Schades)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솔제지는 이번 인수로 감열지 사업부문에서 생산과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일관화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도 있게 됐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감열지 사업부문 강화 및 확대전략을 실행한 것"이라며 "향후 감열지 사업이 한솔제지의 핵심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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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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