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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형 기업' 빛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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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證, 경기회복시 설비·근로자 투자 강화 기업 주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정학적 우려 완화와 정부 투자활성화 정책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설비와 근로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기업의 주가가 강세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경기부양 카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가치주 일변도였던 주식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 정책을 계기로 하반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설비와 인력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이른바 '투자형 기업'이 빛을 볼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형 기업이란 설비와 근로자에 대해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을 말한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전체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투자형(Investment) 팩터를 적용해 투자형 기업을 산출했다. 투자형 팩터는 총자산 중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 영업이익 중 근로자에 대한 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의 비중 및 광고비 비출 등을 고려해 구성한 것으로 이 지표가 높을 수록 투자형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 지표를 적용했을 때 국내 상장사 중 대표적인 투자형 기업으로는 KT, LG생명과학, 오리온, 롯데칠성, 안랩, LG하우시스, CJ CGV 등이 꼽힌다. 예를 들어 KT는 자산총계 중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2013년 기준)로 1850여개에 이르는 전체 상장사 중 204번째로 높다. 영업이익에서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13%로 334위다. 동일 항목에서 LG생명과학은 각각 228위, 347위다. 위에 언급한 투자형 기업은 두 항목 등에서 고루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인 황제주 롯데칠성은 올해 주가상승률이 39.02%에 달한다. LG하우시스와 CJ CGV 등도 올해 각각 37.46%, 11.15% 오르며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우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을 계기로 하반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설비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형 팩터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투자형 팩터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 트러스톤제갈공명,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 등이다.


이들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양호하다. 제로인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2일 기준 10.34%다. 트러스톤제갈공명과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 펀드 등은 각각 6.11%, 4.85%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29%를 상회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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