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30일 KT에 대해 3분기 통신부문 실적 향상 전망 등을 토대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고착화 가능성을 감안한 이동전화 시장점유율, 가입자당매출(ARPU), 인건비,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를 감안 시 3분기부터 통신 부문 실적 향상이 예상되고, 실적 개선 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의 재조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ICT·컨텐츠 육성 정책을 감안할 때 인터넷 부분 종량제, 결합 상품 할인율 제한 등의 이슈 부각이 예상되고, 최근 악재였던 2.1GHz 주파수 용도 변경 이슈 역시 10~11월 중 해결 가능성이 높아 금년 내 3밴드CA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T는 2분기에 연결 영업손실 8130억원, 순손실 786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적자전환 및 적자확대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적자였지만 컨센서스(영업손실 8,732억원, 순손실 9,017억원)를 상회했다”며 “1조500억원의 명퇴금 등 일회성비용 제거 시 사실상 영업이익이 2370억원이어서 내용면에선 전분기대비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 원인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준의 높은 이동전화 ARPU 성장, 명퇴금을 제외한 인건비 감소, 비통신 자회사 이익 기여도 증가 등을 꼽았다.
KT는 컨퍼런스 콜에서 금년도 배당금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이미 투자가들의 금년 배당 기대가 없다는 점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3분기를 겨냥해 매수 강도를 높일 것으로 권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인건비 감소, 이동전화 자체 가입자 감소폭 둔화 및 ARPU상승에 따른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단말 마진 증가 및 단말기 교체 가입자수 감소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소 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유선·방송 부문에서 정부 규제 스탠스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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