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 일지' 정일우, 꿀연기로 시청자 감성 자극

정일우(MBC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MBC 새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에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면서 극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배우 정일우의 '꿀연기'가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호평 받고 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극본 유동윤, 연출 이주환)는 전국 시청률 11.3%를 기록했다. 시청률 상승과 동시에 월화드라마 1위의 영예도 안았다.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주인공 정일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꾸준한 작품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온 정일우는 '야경꾼 일지'를 통해 물 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정일우는 극중 '귀신보는 풍류왕자' 이린 역을 맡았다. 귀신을 보는 사실을 숨겨야 하는 그는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움을 오가며 세밀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이린은 현재 임금의 이복동생이다. 서열로 따지면 왕위 계승 1순위였지만 선왕 아버지가 질투심과 광기에 사로잡혀 중전이었던 어머니를 해치고 급작스럽게 승하한 뒤에 졸지에 천애고아가 된 인물.

그는 이복 형이었던 기산군이 즉위하자, 어린 나이에 출궁하여 사가에서 외롭게 성장했다. 훤칠한 미남용모에 호방한 성격이라 인기가 많지만 내면에는 외로움과 남모를 상처가 있다. 거기에 뻔뻔과 능청은 물론 귀신까지 본다니,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도 단순하지 않은 역할임엔 분명하다.

그러나 지금껏 정일우는 매 작품마다 본연이 지니고 있는 귀엽고 활달한 매력과 남성적인 부분들을 조화롭게 드러내면서 여심을 설레게 했다. 뿐만 아니라 눈물과 오열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쓰리게 할 만큼 깊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