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여야는 13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관련, "환영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방문 의미에 대한 해석에는 온도차를 보였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교황의) 한국 방문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군대내의 폭력 사태 등으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우리 국민을 위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교황님의 방한을 통해서 현재 교착 국면에 빠져있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도 전향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교황 방문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교황님의 방한을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무리하게 연결하여 정치적으로 악용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교황님은 특정 정치적 사안의 해결을 위해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절망에 허덕이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오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우리는 교황이 전할 사랑과 평화 그리고 화해의 메시지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그 메시지를 통해 우리 사회가 정상화되고, 대한민국이 바로 선 나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거듭 소망한다"고 밝혔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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