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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유언 캘리그래퍼 등 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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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14일부터 상암월드컵파크10단지 부엉이공원 내에서 독립운동가 어록 강병인 작가 손글씨 작품 20여점 등 전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내 손톱이 빠져 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17살의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관순 열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

조선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 모진 고문 속에 스러져간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유언이 캘리그래퍼 강병인 씨의 비수 같은 손글씨로 되살아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8.15 광복 제69주년을 맞아 상암동 옛 일본군 관사(상암월드컵파크10단지 부엉이공원 내)에서 특별전시회 '독립열사의 말씀 강병인의 글씨로 보다'를 14일부터 한달 동안 개최한다.

유관순 열사 유언 캘리그래퍼 등 전시회 열려 유관순 열사 유언 손글씨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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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상암동 소재 옛 일본군 관사는 1930년대에 일본의 대륙침략 본격화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 수색 일대에 일본군 병영이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장교용 단독관사 단지 중 일부를 현재의 부지(상암월드컵파크 10단지 내 공원)로 이축·복원(2010년10월)한 것이다.


이 일본군 관사의 복원은 일본이 제국주의를 앞세운 침략자였음을 상기하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보존함으로써 후세의 교훈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군 관사의 이축, 복원 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일본군 숙소 보존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타파하고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기도 하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마포구를 연고로 활동 중인 대한민국 대표 글씨예술가 강병인 씨(정도전, 대왕세종, 서울시 슬로건 ‘함께 나누는 희망서울’ 등 다수)가 독립 열사들의 말씀 하나하나를 가슴에 깊이 새기며 온몸으로 표현한 한글 손글씨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유관순 열사의 유언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묵인 ‘경천(敬天)’이 조국으로 돌아온 것을 기뻐하며 한글로 쓴 작품,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비에 새겨진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는 말씀을 비장함을 실어 표현한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강병인 작가는 “독립열사들의 살아있는 육성마저도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 점 한 점 써나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첫날인 14일 오전 11시 캘리그래퍼 강병인의 독립운동가 어록쓰기 현장 퍼포먼스와 함께 손글씨 작품 전시, 독립운동가 및 일본군 만행이 담긴 자료가전시되며 독립운동가 등신대 기념촬영존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8월14일부터 9월14일까지(오전 10~오후 4시) 관람이 가능하며 매주 토·일요일, 추석연휴 등은 휴관한다.


사전 신청 없이 방문하면 된다. 마포구 문화관광과(3153-8357)


◆강병인 작가


글씨예술가, 캘리그래퍼
?

유관순 열사 유언 캘리그래퍼 등 전시회 열려 강병인 작가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멋글씨, 즉 캘리그라피를 통해 한글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
봄이 되면 땅에서 싹이 나고 그 싹이 자라 가지가 되며, 가지에는 어느새 꽃이 피는 형상들을 표현함으로써 전통서예의 현대적인 재해석과 변용으로 한글의 예술적 가치와 디자인적 가치를 한층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드라마 <정도전>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영화 <의형제>, 서울시 슬로건 <함께 나누는 희망서울> 등이 있다


▶현재
강병인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 대표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 졸업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부회장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위원 및 후원회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 명예교사


▶수상
2012 대한민국 은탑산업훈장
200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09 한국출판인회의 올해의 디자이너상
www.sooltong.co.kr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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