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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김남길, 어깨에 힘 빼고 성공한 男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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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김남길, 어깨에 힘 빼고 성공한 男 스타들 장혁(좌)과 김남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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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진중한 카리스마로 승부하던 남자 배우들이 어깨에 힘을 쭉 빼고 편안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크린에서는 김남길이, 안방극장에서는 장혁이 물 만난 고기처럼 뛰노는 중이다. 대중들도 이들의 변신을 두 손 들고 환영했다.

먼저 김남길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 이하 '해적')을 통해 화끈하게 변신했다. 영화는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개국세력이 벌이는 대격전을 그린다.


그는 평생 바다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산적 두목 장사정 역을 맡았다.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결정하자 반기를 들고 산적이 된 장사정은 '송악산 미친 호랑이'로 불리는 인물이다. 하지만 명성처럼 무시무시하긴 커녕, 엉뚱하고 능글맞은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바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행동부터 앞서는 그는 백치미가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장난기 넘치고 언제 어디서나 분위기를 즐겁게 주도하는 건 실제 김남길의 성격과도 닮아있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에서 그는 무겁고 어두운 역할을 주로 맡았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뭇여성들을 설레게 했지만, 정작 주변에서는 실제 모습과 가까운 역할을 해보라는 조언들을 건넸다고. 스크린 복귀 전 연기에 대한 많은 고민의 시간을 거친 김남길은 '해적'을 통해 훨훨 날아올랐다.


한편 '카리스마'로는 김남길 못지 않았던 장혁 역시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변신을 시도했다.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그는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이건(장혁 분) 역을 맡았다.


이건은 로펌 계약직 서무직원인 평범녀 김미영(장나라 분)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장혁은 들쭉날쭉한 내면의 혼란은 물론, 과감하고 듬직한 모습과 로맨틱한 면모까지 다양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드라마 역사상 이보다 더 웃긴 남자 주인공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표정 연기 또한 대단하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 '마스크'의 짐 캐리를 보는 것 같다. 치아를 잔뜩 드러낸 채 '핫핫핫' 웃는 모습은 극 중 건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냉수 마찰신'과 '섹시 달팽이신' 등 재미난 장면들은 부분 편집 영상으로 인터넷을 도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을 짜릿한 웃음으로 힐링시켜준 장혁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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