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 수문장 정성룡(29·수원)이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수원 구단 리호승(51) 사무국장은 11일 "정성룡이 오래 전부터 유럽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며 "구단에서도 조건에 맞는 팀이 있다면 보내줄 방침이다"라고 했다.
2011년 1월 수원에 입단한 정성룡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선수단 개편과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구단 입장에서도 몸값이 높은 정성룡의 해외 이적을 만류하기 쉽지 않다.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주로 다루는 영국의 '트랜스퍼마켓'이 올 3월 추산한 정성룡의 이적료는 132만 파운드(약 22억 원)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한 결과에 다소 동력을 잃었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라는 점과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아 유럽 구단에서도 탐낼만한 카드다.
그러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나 풀럼FC(이상 잉글랜드), 셀틱FC(스코틀랜드) 등으로부터 구체적인 영입 제안이 오지는 않았다. 리 국장은 "선수와 구단 모두 유럽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을 통해 적당한 팀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