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11일 강원랜드에 대해 매출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45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가동상태(가동률 및 테이블 종류) 조정을 통해 매년 전년 대비 한 자리수 수준의 매출 성장 여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마카오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또한 추가적인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며 워터파크 등 장기적으로 일반고객 유입을 증가시킬 수 있는 투자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원랜드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 33% 증가했다"면서 "방문자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나 인당 드롭액(외국인이 환전소에서 원화 칩으로 바꾼 금액)이 11.4% 증가했고 홀드율(순매출/드롭액)이 22.9%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하면서 인당 드롭액 증가가 매출을 견인했다. 높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VIP테이블 매출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VIP테이블은 드롭액과 홀드율의 변동성이 높아 매출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만 볼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으로 인해 2011년 방문자 정보 유출 우려로 감소했던 고객들의 방문이 회복되고 있고 경기 개선으로 VIP 풀 확대가 나타난다면 VIP테이블 매출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환경개선 공사 초기부터 100%를 가동했던 슬롯머신의 비중이 일반 테이블 가동률 확대와 함께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홀드율의 구조적 상승은 2분기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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