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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라크 사태 긴급 점검회의…"큰 영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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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미국의 이라크 반군 공습 결정에 따른 사태 악화로 현지진출 기업과 유가 등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에 긴급 점검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기술센터에서 문재도 2차관과 석유공사, 가스공사,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플랜트산업협회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사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쿠르드지역내 석유가스 개발과 이라크 남부 플랜트건설 상황 점검했다.


현재 석유공사는 쿠르드지역내 탐사광구 2개(상가우사우스, 하울러)를 포함해 카밧 발전소, 바지안 변전소 등 3개 사업 추진 중으로 SOC 건설 담당 12명을 아르빌 안전 지대로 대피시켰으며, 향후 상황을 점검하여 단계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바드라와 쥬바이르 등 유전 2개, 아카스, 만수리아 등 가스전 2개를 포함해 베이지-키르쿠크 배관 설치공사 등 5개 사업 추진 중이다. 유전 2개는 운영사인 가스프롬에 의해 정상 운영 중이며, 가스전 2개과 배관설치 공사는 치안악화로 중단했다.


이외에도 현재 STX중공업, LG전자, 한화건설, 대우건설 등 총 80여개 기업, 1000여명의 직원이 정상 작업 중인데 이들은 반군점령 위험지역인 아닌 남부지역에 사업장 및 직원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이라크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 동향과 무역현황 점검했다. 국제 유가는 오바마 미국대통령 공습 승인 후 소폭 상승세이나 두바이유 기준 전주 대비 1.07%, 전월대비 4.1% 하락했다.


다만 향후 사태 악화시 단기 급등할 가능성은 있으나 유사시 소비국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과 산유국의 대체 증산 등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의 이라크 수출액은 작년 기준 19억7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총수출의 0.4%에 불과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문 차관은 "우리 기업 공사현장이 미국의 공습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현재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라크 전역으로 교전상황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으나 상황 악화시 현장보존과 인원철수 등 비상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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