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CVC와 MOU…위니아만도 15년만에 다시 '현대家'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 만도가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돼 다시 현대가(家) 품에 안긴다. 범현대가인 한라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 팔린 지 15년 만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0일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씨티벤처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위니아 만도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15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 만도는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 가전부문에서 출발한 회사로 외환위기 직후 한라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CVC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됐고, 이후 컨소시엄 내 지분을 모두 사들인 CVC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한라그룹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 정인영 회장이 세운 회사다.
CVC파트너스는 올해 KG그룹ㆍ대유에이텍 등과 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노조의 입장과 세부 조건, 회사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대백화점그룹을 인수자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 만도는 지난해 41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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