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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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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했다고 영국의 BBC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WHO는 이날 "최악의 에볼라 발생 기록이 놀라울 정도이며 다른 나라의 공중보건에도 위험이 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에볼라)바이러스의 독성을 고려할 때 추가 국제적인 확산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에볼라의 국제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선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932명(지난 6일 기준)이 숨졌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콩고 공화국과 우간다 등 다른 나라와 고립된 국가에서 주로 발병했다.


기니를 비롯한 에볼라 유행 3국의 경우 국경 통제가 제대로 안 돼 3개국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됐다는 분석이다.


WHO는 국제적인 공조를 통한 대응이 에볼라가 서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에볼라 확산은 지난 40년간 최악의 전염병"이라며 "PHEIC 선포는 발병 국가에 대한 지원과 국제적인 단결을 명확히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는 2009년 신종플루와 올해 5월 소아마비 대유행과 관련해서도 PHEIC를 선포한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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