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담배세를 50% 인상하면 3년 동안 세계 인구 11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세 인상을 촉구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2012년 자료를 기준으로 매년 담배 때문에 6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고 밝혔다. 6초에 1명은 담배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WHO는 비흡연자 중에서도 2차 흡연으로 매년 60만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고 밝혔다.
WHO는 흡연은 폐암 등을 유발해 가족, 기업, 정부에 막대한 비용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흡연자를 줄이고 비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막기 위해 담배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담배세 인상은 흡연자를 줄이고 생명을 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WHO는 담배세를 50% 인상하면 3년 안에 흡연자를 4900만명 줄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11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 담배세 50% 인상으로 전 세계에 1010억달러의 새로운 세수가 발생하며 이를 건강과 사회복지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금연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2030년까지 담배로 인한 사망자 수는 800만명 이상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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