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단위별 경영성과와 재무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구분회계를 도입한다.
공단은 8일 고속철도 건설로 발생된 금융부채 17조2500억원을 경부·호남·수도권 노선별로 구분하고 사업별, 노선별 손익구분을 하는 구분회계를 올해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분회계는 단위별 재무정보를 산출하는 체계로, 단위별 손익과 함께 자산·부채·자본(잉여금) 등 재무제표가 산출된다. 회계를 사업별로 구분하면 각각의 사업이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나눠 볼 수 있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
공단은 구분회계 사업단위를 경부·호남·수도권 고속철도, 일반, 광역철도 및 수탁사업 등 철도건설과 자산관리, 해외사업, 기타 역세권개발 등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8월 중 구분회계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발 용역을 발주하며, 2014년도 회계결산에 노선별, 사업별로 구분회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구분회계 도입으로 공공기관 부채관리 강화라는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자산관리·해외사업 등 자구노력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부채감축에 얼마나 기여가 큰지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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