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설계 경제성검토(VE)를 통해 올 8월 기준 2072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사업비 절감 목표 2031억원을 뛰어넘은 금액이다.
설계 VE는 총 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건설공사의 경제성과 현장 적용성을 기능·대안별로 검토해 품질 향상, 원가 절감을 꾀하는 제도다. 공단은 설계 관계자들과 VE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사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사업비가 큰 토목 분야 설계 사업에 대해서는 상반기 VE 집중시행 등의 노력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올해 VE가 시행된 사업은 포항~삼척 철도건설 등 16개다. 주요 내용을 보면 ▲교량하부 통과높이 확보 등 교량형식 변경 534억원 ▲터널 내 지반보강·굴착공사법 개선 486억원 ▲공사용 가교 경간장 조정, 가시설 공법 변경 353억원 ▲인접공구와의 발생암 유용계획·사토처리 공유 261억원 ▲선로 급전계획 고려한 전원장치 설치 개수 조정 등 전력설비 최적화 126억원 등이다.
공단 관계자는 "사내 VE 경진대회를 열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설계·시공 경험이 풍부하고 사업비 절감 성과가 큰 우수한 VE 전문가를 보강할 계획"이라면서 "목표를 이미 초과했지만 연말까지 공단경영 개선을 위해 VE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