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2011년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시켰던 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군이 미국인들이 있는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정부의 중심지인 에르빌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미국이 이에 대해 공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니파 무장반군인 '이슬람 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가 세력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난민이 대거 발생하는 등 이라크 사태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 내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시리아 국경지역에 근접한 이라크 신자르 인근에 물과 식료품 등을 포함한 일부 구호물자를 공급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이라크에 공습을 승인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내에서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검토해왔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안보팀을 소집해 이라크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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