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이 연장 12초 나온 김민성(26)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접 끝에 6-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5승 1무 37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9회초 2사까지 5-2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막판 유한준(33)에 동점 쓰리런홈런을 내준 데 이어 연장에서도 뼈아픈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48패(40승)째를 당했다.
넥센은 8회까지 2-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 2사 1, 2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온 유한준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볼카운트 2-2에서 두산 마무리 이용찬(26)이 던진 5구째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자신의 시즌 열여섯 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0m가 기록됐다.
연장에서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두 팀의 승부는 12회초 1사 뒤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선 김민성의 손에서 갈렸다. 볼카운트 1-2에서 두산 일곱 번째 투수 오현택(29)의 5구째를 잡아당겨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즌 10호 홈런. 이 홈런으로 넥센은 6-5로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그리고 이어진 12회말 팀의 여덟 번째 투수로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32)이 두산 오재원(29)과 이원석(28), 김재호(29)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11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한현희(21)가 시즌 3승(1패 2세이브 22홀드)를 올렸고, 손승락도 24세이브(2승 3패)째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김민성이 결승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중심타선에서 유한준과 강정호도 각각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두산은 팀이 석 점을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이용찬이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유한준에 홈런을 맞는 등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고, 오현택마저 결승홈런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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