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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서비스 쏙 빼버린 '꼼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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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사태 급한 불 끄자 혜택 축소·폐지…정부, 유효기간동안 규약변경 금지키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조은임 기자] 올해 초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했던 고객정보 유출사태가 잠잠해지면서 카드회사들이 슬그머니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시금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외환 2X카드' 고객들에게 7월달 요금고지서를 보내면서 부가서비스 변경 안내문을 함께 발송했다. 내년 2월1일부터 2X 알파·베타 카드에 대해 월간 할인한도와 전월실적을 변경하고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또 대형 영화관에서 무료로 제공되던 세트메뉴도 중단되고 올 11월부터는 주유서비스 할인 금액도 줄어들 예정이다.

올 1월 외환2X카드에 가입한 직장인 장현우(30·가명)씨는 "카드를 만든 지 약 반 년밖에 안됐는데 혜택이 대폭 줄어든다는 안내문을 받았다"며 "가입할 때 혜택 축소에 대한 아무런 공지도 없었는데 앞으로 다른 혜택들도 줄어들 것 같아 해지를 고민 중"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삼성카드는 내년 1월부터 VIP카드 중심으로 부가서비스를 축소한다. 우선 '라움 오', '플래티늄' 카드 가입자에게 주말과 공휴일에 제공하던 롯데호텔 월드점 발렛파킹 무료서비스를 중단한다. 또 르노삼성자동차 멤버십 S클래스·선불카드는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 시 3만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중지한다.

현대카드도 최근 들어 부가 혜택을 줄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현대카드M 카드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주유서비스 할인 금액을 내년 2월 말부터 ℓ당 100원에서 70원으로 축소한다. 현대M계열 카드에 제공되던 '세이브 오토' 서비스도 변경된다. 차량을 구입할 때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사용하는 이 서비스의 적립률을 0.5%포인트씩 낮추는 내용이다. 프리미엄 카드인 '더 블랙', '더 퍼플'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일부 호텔 발렛파킹 서비스를 중단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힐튼호텔과의 호텔 발렛파킹 서비스 제휴는 끝이 났지만 추가적으로 콘래드와 파크 하얏트 등 4곳과 제휴를 맺어 고객불만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발급 수 감소로 수익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에 부가서비스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 악화로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각종 홍보수단을 동원해 고객을 모집한 뒤 일방적으로 혜택을 축소하는 것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초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광고하던 카드사들이 일정 고객을 모집한 후 혜택을 줄이는 건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고객이 누려야 할 부가서비스 혜택이 줄어든다면 연회비를 비롯해 고객이 내는 비용도 마땅히 줄어들어야 한다"며 "카드사들은 혜택을 줄임으로써 줄어드는 비용에 대해 고객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부가서비스 축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혜택 유지기간을 늘리기로 방침을 했다. 금융위원회는 올 5월 카드사 부가서비스 유지 기간을 현재 1년에서 카드 유효기간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초 의무 유지기간을 5년으로 늘리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최종적으로는 각 카드의 유효기간으로 정했다"며 "현재는 규제심사 중으로 올 하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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