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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적자 700억' 삼성 비메모리…14나노 핀펫으로 '한계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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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AP 약세로 매출 감소, 3분기도 애플 주문 줄어 부진 예고…"'14나노 핀펫'으로 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한 축인 시스템LSI(비메모리) 사업부가 2분기 한 달 평균 700억 수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시스템LSI 사업부는 올해 2분기 1500억~2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 달에 적게는 500억원, 많게는 700억원 꼴로 적자를 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1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 또는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당초 메모리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를 합한 삼성전자 전체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2조600억원) 이후 세 분기 만에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1분기(1조9500억원)보다 오히려 5% 감소한 1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분기 영업이익 2조원 달성 실패의 원인으로 시스템LSI 사업부의 부진을 꼽고 있다.

메모리 사업부는 2분기 매출이 전 분기(6조2900억원) 대비 10% 증가한 6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지만 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비수기인 1분기보다 시장 수요가 늘고 업체간 가격 경쟁도 거의 없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게 확실시된다. 메모리 사업에 집중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늘어난 게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시스템LSI 사업부의 부진이 삼성전자 전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둔화를 낳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의 경우 고화소 CMOS 이미지 센서(CIS) 매출은 증가한 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AP 거래선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이 3분기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애플이 아이폰6에 들어갈 모바일 AP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대만 TSMC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단기간의 실적 개선이 어려운 만큼 '14나노 핀펫' 등 최첨단 공정 기술력을 통해 비메모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와 14나노 핀펫에 대한 라이선스 제휴를 맺은 가운데 향후 이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AP의 공급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되면 애플, 퀄컴,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들을 더욱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재 영입 노력도 꾸준히 진행중이다. 지난 3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동부하이텍의 박용인 대표이사 사장을 시스템LSI 차세대제품개발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우 메모리 사업부와는 달리 경력사원 또한 상시 채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첫 AP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말 증산이 가능해지면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며 "시간은 걸리지만 시스템LSI 사업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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