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3언더파 '6타 차 우승' 앞세워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경신, 부수입까지 '6억원 잭팟'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그야말로 김효주(19) 전성시대다.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63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2위와 무려 6타 차 우승(5언더파 283타)을 일궈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시즌 3승을 쓸어 담는 '파죽지세'다. 첫날부터 선두를 독주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전문가들이 "김효주시대가 개막됐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 신기록 수립은 'ing'=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 일단 역대 시즌 최다 상금 기록(7억7000만원)을 경신했다. 13개 대회에서 7억원대를 돌파해 신지애(26)가 2008년 작성한 7억6000만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6월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2억원을 챙기는 등 빅 매치라는 점이 수월했다.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1억원을 추가했고, 이번 대회는 더욱이 국내 최대 상금 규모였다.
통산 상금 역시 1년 9개월29일 만에 12억3400만원을 벌어들여 신지애가 2년 6개월17일 만에 작성한 최단기간 상금 12억원 기록을 추월했다. 올 시즌 아직 13개 대회가 더 남아 있다는 점에서 김효주의 기록 경신은 'ing'다. 역대 시즌 최저 평균타수 부문도 사정권이다. 현재 70.13타, 2006년 신지애의 69.72타를 바라보고 있다. 다만 최다승이 만만치 않다. 신지애가 2007년 18개 대회에서 무려 9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사실 데뷔 전부터 진기록을 몰고 다녔다.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롯데마트)과 일본(산토리), 대만(스윙잉스커츠)의 프로무대를 차례로 제패해 '괴물'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최단기간(2개월11일)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 "추격자가 없네"=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7타 차, 이번에도 6타 차의 대승이다. 어려운 코스일수록 다른 선수들과 월등한 실력 차를 드러냈다. 김효주의 정교한 샷이 동력이다. 페어웨이안착률 1위(89.3%)에 그린적중률 2위(77.78%), 기록상으로도 압도적이다.
탁월한 기량만큼 몸값이 비싸고, 이에 따른 부수입도 짭짤하다. 프로 전향을 하면서 메인스폰서인 롯데와는 신인 최고 금액인 연간 5억원에 계약했다. 보통 우승 인센티브는 50%, 1억5000만원이다. 아시아나와 헤지스, 요넥스(클럽), 던롭(공), 스윙잉스커츠 등 서브 스폰서에서도 돈이 쏟아진다. 헤지스는 아예 연간 최고지급액을 설정해 이미 인센티브가 끝났을 정도다.
나머지 스폰서는 우승 시 1000만~2000만원 수준,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는 더 벌어들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받은 부상도 무시할 수 없다. 대회 하루 전 열린 이벤트 대회 한화금융채리티에서 MVP로 선정돼 600만원 상당의 오메가 시계를 받았고, 우승 부상으로 시가 1020만원의 오메가 시계 1개를 더 받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우승상금 3억원 등 적어도 6억원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