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하원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돔' 지원 예산 2억2500만달러(약 2336억원)를 1일(현지시간) 승인했다.
하원은 5주간의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앞서 이날 서둘러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95, 반대 8표로 가결했다,
이에 앞서 아이언돔 지원 예산안은 상원에서도 구두 표결로 통과됐기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원 표결은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탄약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한지 이틀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스라엘 측이 적중률 90%라고 주장한 아이언돔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와의 교전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됐다. 3주 이상 계속된 양측의 교전 과정에서 아이언돔은 하마스가 발사한 수십발의 로켓포 공격을 막아내면서 이스라엘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미 의회가 이번에 통과한 예산은 아이언돔 확충에 투입된다. 그러나 정확한 투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 권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언 돔이 미국의 대 이스라엘 안보 공약의 증거라고 내세우며 아이언돔에 찬사를 보냈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이언돔 지원을 위해 미국이 제공한 금액은 10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요청한 2015 회계연도 아이언돔 관련 예산을 배로 늘렸다.
미 의회가 승인한 아이언돔 지원 예산의 일부는 아이언돔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방산 업체 레이시언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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