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경북 청도에서 3일 오전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차에 탑승 중이던 일가족과 지인 7명이 모두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50분께 경북 청도군 운문면의 한 오토캠핑장 인근 보(잠수교)에서 한모(46·여)씨 등 총 7명이 탄 승용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렸다.
긴급 출동한 119구조대는 오전 6시45분께 계곡에서 1.2km 떨어진 하류에서 사고차량을 발견하고 수색에 나섰지만,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한모씨 등 탑승객 7명은 모두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조사결과 숨진 채 발견된 7명 중 6명은 일가족, 나머지 1명은 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한씨를 비롯해 딸인 윤모(21·여)씨, 남동생 한모(38)씨 부부, 남동생 한씨 부부의 5살·2살 아들, 윤씨의 친구 박모(21·여)씨다. 현재 이들의 시신은 청도 대남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날 새벽 청도에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시간당 10mm의 강한 비가 4시간 가량내리는 등 전날부터 80mm를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오후 11시께 발령된 호우주의보도 이날 오전5시30분께 해제됐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사망자들이 인근의 펜션에 머물다가 새벽에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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