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7·30 재보궐 선거 참패로 수렁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대적인 쇄신에 나설 전망이다.
박영선 당 대표직무대행은 3일 오전 11시 광역·기초단체장을 포함해 시·도의회의장, 시·도당 위원장 등과 함께 비상회의를 갖는다. 앞서 상임고문단을 비롯해 중진의원, 재선, 초선 의원들과 가진 회의에 이어 3일째다.
새정치연합은 앞서 열린 비상회의를 통해 차기 지도부 선출을 관리하는 '관리형 비대위'보다는 강도높은 혁신 작업을 주도하고 상응하는 권한을 가진 '혁신형 비대위'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역시 연내에 치르기보다 내년 3월로 예정됐던 '정기 전당대회'를 1~2달 앞당겨 연초에 치르는 방안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전날 오후 초선 의원들과의 비상회의를 마친 뒤 서면브리핑을 통해 "초선 의원들은 내년 1월 말에서 3월 사이에 여는 정기 전당대회여야 하고, 혁신 비대위여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비대위가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대표직무대행은 의원들을 향해 초선을 대표할 비대위원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박 대표직무대행이 직접 맡는 방안과 내·외부 인사가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상임고문단 회의에서는 박 대표직무대행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다수였지만, 박 대표직무대행은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 고심 중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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