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영규 기자] 경기도 고양시가 1일 전국에서 10번째로 인구 100만명을 돌파했다.
고양시 인구는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100만1명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전국에서 10번째로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도시가 됐다.
기초자치단체로는 수원, 창원에 이어 3번째다.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면 행정적, 재정적 권한이 확대되는 등 위상이 달라진다.
우선 부단체장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또 시의회 사무국에 1명, 시 본청에 2명 등 4급 직제의 공무원이 3급 직제로 상향 조정된다. 4급 직제의 국도 6개에서 7개로 1개 늘어난다. 일정 범위에서 5급 이하 공무원들의 직급별ㆍ기관별 정원 책정도 가능하게 된다.
여기에 ▲지방공기업의 지역개발채권 발행 ▲건축법상 50층 이상의 건축물 허가 ▲개발제한구역(GB)의 지정 및 해제에 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요청 ▲시 산하 '시정연구원' 설립 권한 등이 생긴다.
재정적으로는 도세 징수액의 10%범위인 670억원의 추가 교부세를 받을 수있다. 고양시는 인구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100만 행복도시 기념식은 행주문화제와 연계해 오는 9월27일 고양어울림누리 광장에서 개최된다.
고양시는 1992년 시 승격 당시 인구가 25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산신도시 등 각종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 22년만에 인구 1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도시는 서울(1013만명), 부산(352만명), 인천(289만명), 대구(249만명), 대전(153만명), 광주(147만명), 울산(116만명), 수원(116만명), 창원(107만명) 등이다.
앞서 최성 고양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특급 긴급뉴스입니다. 오늘 오전 9시55분 현재 고양시 인구가 100만을 돌파해서 100만1명이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세요!!!"라며 글을 올렸다. 최 시장은 며칠전 부터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100만명 돌파 예고 문자를 보내며 100만 거대 도시로 발돋움하는 고양시를 홍보하는데 적극 나섰다.
반면 불과 2년전만 해도 경기도 '넘버2'를 지키던 성남시는 향후 3년뒤에나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인구는 올해 6월말 기준 97만8357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117명이 오히려 감소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런 (인구증가)추세대로라면 3년 뒤에나 1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등 주변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처럼 고양시와 성남시의 위상 변화가 엇갈리면서 최성 고양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간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이들의 위상변화가 향후 4년뒤 경기지역 정가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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