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전년대비 1.7%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0.1%포인트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0.9%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1월부터 9개월 연속해서 1%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출목적별로는 의류·신발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5.2%로 가장 컸고, 주택·수도·전기·연료는 2.8% 올랐다. 반면 교통과 주류·담배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9%, 0.2% 내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2%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2%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년 대비 1.1% 올랐고, 식품을 제외한 품목의 물가상승률은 1.5%를 기록했다.
신선 어패류,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3%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안정적인 기후여건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가운데 신선채소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농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와 쇠고기(국산) 등의 품목이 증가했고, 양파, 시금치, 상추 등의 물가는 크게 떨어졌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 154개 품목으로 이뤄진 서비스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3%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7%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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