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높여 8일 걸리던 부품공급, 이젠 하루면 끝…예비 부품 보유물량 50% 늘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부품 재고 확대로 항공 운송 기준 6~8일 걸렸던 대고객 부품 공급 기간이 1~2일로 단축 가능해졌다. 중장기적으로는 짧아진 납품 기한이 가격(인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난 30일 경기도 안성 메르세데스-벤츠 신규 부품물류센터에서 만난 조규상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ㆍ파트 부문 총괄 부사장은 신규 부품물류센터 설립 의미를 '부품 공급 기간 단축'과 '가격 반영'으로 요약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지방은 1일 1회 부품 출고가 이뤄지지만, 서울ㆍ경기 지역은 1일 2회로 확대됐다"며 "특히 서비스센터가 오후 늦게 부품센터에 부품을 요청할 경우 이전에는 다음날 오전에 출고가 이뤄졌지만, 신규 부품물류센터에서는 오후 늦게 요청이 오면 당일 밤에 배송이 이뤄지는 '인나잇(In-night) 배송 시스템'이 도입된다"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착공, 1년 동안 520억원의 투자비가 집행된 신규 부품물류센터는 경기도 이천에 있던 이전 물류센터 대비 2.5배 크기로 확대됐다. 예비부품 보유량은 총 3만여종으로 기존 대비 50% 늘어났다. 부품 교체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더 짧은 기간에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신규 부품물류센터는 독일을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입고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부품을 저장해 뒀다가, 포장 및 검사 작업을 거쳐 일선 서비스센터로 출고하는 역할을 맡는 교두보다.
신규 부품물류센터에는 '턱앤토우(Tug&Tow concept)'트럭이 새롭게 도입됐다. 한 대의 트럭으로 여러 대의 부품 수레를 움직일 수 있는 턱앤토우는 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부품을 입ㆍ출고시킬 수 있다.
이재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부품물류센터 입ㆍ출고관리 차장은 "바코드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는 부품들은 턱앤토우를 통해 운반된다"며 "턱앤토우는 순환 공급 방식으로 보다 유연한고 효율적인 운반을 가능케 해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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