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별다른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는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확실한 피로회복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저녁 윤곽을 드러낸 이날 선거 결과는 15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이 11곳에서 승리하며 여당의 '압승'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전체 의석 300석 중 158석을 확보함으로써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혁신 및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감을 낼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박 대통령은 ‘취임후 최대 위기’라는 우려 섞인 평가에서 탈출할 전기를 마련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결과를 "‘민생 경제 활성화’에 더욱 매진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해석한다면 최근 들어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는 그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명분이 분명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를 기반 삼아 제2기 내각이 예고한 각종 경기부양 정책을 입법화 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 정국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달 4일 내부회의 모두발언 형식을 통해 선거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선거 압승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며 ‘경제활성화’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향후 야당 등 정치권과의 소통강화 등 의지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