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나경원(50) 새누리당 당선인은 여권 내 대중성과 자생력을 갖춘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판사출신인 나 당선인은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여성판사가 판사를 그만두고 정치권에 뛰어든 것은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후 두 번째였다.
이 후보의 대선 패배 뒤 정치권을 떠난 나 당선인은 이듬해 한나라당 운영위원으로 다시 정계에 발을 디딘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18대 국회에서는 서울 중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원내대변인과 당 대변인직을 원활히 수행하면서 당 간판으로 올라선 그는 이후 두 차례나 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대중성과 정치력까지 겸비한 당내 여성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1년에는 새누리당 역사상 첫 여성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 당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패하며 낙선의 책임을 지고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서울시장 재보선 패배 이후에는 장애인 올림픽 분야 발전에 매진했다. 작년에는 평창 겨울 스페셜 올림픽 성공 개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은 청룡상을 받기도 했다.
나 당선인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정치적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에 불리한 서울 동작을 지역을 사수한 것은 물론 당이 어려울 때 '선당후사'했다는 명분도 얻었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정치력을 재입증한 만큼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50) ▲서울여고 ▲서울대 법학 박사 ▲부산·인천지방법원, 서울행정법원 판사 ▲한나라당 대변인 ▲한나라당 최고위원 ▲17,18대 국회의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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