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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정 입 열었지만…풀리지 않는 ‘유병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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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회장님 것 맞지만…벙거지 모자는 본 적 없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을 마지막까지 지켰던 운전기사 양회정(56)씨의 증언이 공개되면서 '유병언 미스터리'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5월24일 유 전 회장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했다. 양씨는 "회장님 내일 비가 많이 온답니다. 내일은 오지 못하고 모레 오겠습니다"라는 저녁인사를 한 뒤 순천 송치재 휴게소인근의 별장을 떠났다.

소망연수원에 머물렀던 양씨는 5월25일 새벽 수사팀의 인기척을 느낀 뒤 도주했다. 한때 양씨가 거액의 현금을 노려 유 전 회장을 살해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는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에 숨어있다가 29일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자수 하루 전인 28일 '시사인'과 인터뷰에서 유 전 회장의 것이라고 경찰이 발표한 변사체의 발견을 둘러싼 의문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유 전 회장의 자살 가능성에 대해 "자살을 할 성격도 마인드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보통 회장님은 빵모자를 썼다"면서 "(변사체 발견 당시 쓰고 있던) 벙거지 모자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씨는 "내가 봤을 때는 (유 전 회장이) 아이보리 계통 상하의를 입고 있었다. 평소 밝은색을 입는다. 청색이나 어두운색은 입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씨로 추정되는 변사체는 검은색 겨울점퍼에 검은색 면바지를 입고 있었다.


양씨는 변사체 소지품 가운데 소주병이나 비닐봉지가 나온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다만 신고 있던 신발은 유 전 회장의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DNA 검증과 지문 감식 등 과학적 기법을 통해 변사체는 유 전 회장이 맞다고 밝혔지만, 곁에 있던 측근 인물의 증언은 물론 최초 시신을 확인했던 경찰 관계자의 진술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시신 감식에 입회한 경찰 관계자가 입회 직후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면서 "경찰 관계자를 인터뷰한 기자가 당에 제보를 해 그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과학적 검증을 통해 결과물이 이미 나왔다면서 변사체를 둘러싼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또 양씨의 증언에 대해서도 언론 인터뷰와는 다른 내용을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사체가 유 전 회장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전했을 때 양씨가 이를 믿었다고 했다"면서 "양씨는 범인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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