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우즈 vs 제임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0)가 최근 마이애미를 떠나 '친정팀' 클리브랜드로 돌아왔다. 2003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클리브랜드에 입단해 신인왕에 등극했고, 2006-2007시즌에는 팀을 NBA 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마지막 두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2010년 마이애미에 새 둥지를 튼 뒤에도 4년 연속 NBA 결승에 진출했고, 두 차례나 우승했다.
클리브랜드에서 불과 40마일 떨어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출신이다. 31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 달러)이 열리는 곳이 바로 애크런 파이어스톤골프장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려 8차례나 우승한 '약속의 땅'이다. 허리수술 이후 부활과 더불어 '9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우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골퍼, 제임스 역시 농구계의 간판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30일 제임스의 이적과 우즈의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등판에 맞춰 두 선수의 신상명세를 비교한 이유다. "애크런의 진짜 왕은 누구일까"라는 제목이다. 먼저 우즈는 1975년생, 제임스는 1984년생이다. 공교롭게도 생일이 같다. 12월30일이다.
우즈의 별명은 이름 그대로 '타이거', 제임스는 '킹 제임스'다. 우즈가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11차례, 제임스는 NBA MVP를 4차례 차지했다. 두 선수의 목표는 우즈의 경우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18승이다. 2008년 14승에서 시계가 멈춘 상황이다. 제임스는 마이클 조던(미국)이 차지한 NBA 6회 우승, 제임스는 현재 2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숫자 '61'과도 연관이 있다. 우즈가 PGA투어에서 기록한 18홀 최소타다. 2013년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4차례 기록했다. 제임스는 올해 3월 샬럿 밥캐츠전에서 61점을 꽂았다. 허리 수술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우즈와 마이애미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클리브랜드로의 이적을 굽히지 않은 제임스의 종목을 뛰어넘은 '부활 샷' 도전 결과가 흥미진진하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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