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분기 대비 22.8% 증가…검·경 사칭하는 고전수법 급증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지난해 중반이후 감소하던 보이스피싱 피해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권익위가 정부민원을 상담하기 위해 운영하는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4월~6월)까지 접수된 보이스피싱 상담건수는 1815건으로 1분기 1478건보다 22.8% 증가했다. 피해금액도 2억7300만원으로 1분기 2억3500만원보다 16.1% 늘었다.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고전적인 수법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검찰을 사칭하는 사례는 지난분기보다 42.6% 급증했다. 가장 사칭이 많이 되는 기관은 KT였다.
문자메시지를 보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토록 유도하여 소액결제 피해 등을 일으키는 스미싱 피해상담의 경우 법원이나 우체국을 사칭해, 법원출석요구서와 같은 등기가 반송된 것처럼 꾸민 내용이 가장 많았다. 인터넷 댓글과 관련해 명예훼손 형사사건에 기소되었으니 확인하라는 스미싱도 다수 있었다.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의심되는 경우 110정부민원안내콜센터(국번없이 110)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요청하면 사기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민원안내콜센터는 '소액결제 차단서비스' '은행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 등록' '지급 정지요청' 등 피해대응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100정부민원안내콜센터 관계자는 "8월 휴가철을 앞두고 집을 비운 가구가 많을 것을 악용해, 등기나 물품반송을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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