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탈북자 보이스피싱·마약밀매 일당 적발, 한명은 어부 위장 다시 월북
탈북자들이 보이스피싱과 마약밀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례에 눈길이 가고 있다. 이들 일당 중 한명은 조직 내에서 다툼이 일어나자 월북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탈북한 이모(27·구속)씨는 한국에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전전하던 중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씨는 중국 조선족 천모(수배 중)씨가 한국인 개인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수소문 끝에 2012년 11월 중국 장시성의 한 식당에서 천씨를 만나 500만원을 주고 개인정보 600만 건을 넘겨 받았다.
이씨는 이를 이용해 장시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탈북자들을 모았다. 총책임은 처음부터 보이스 피싱을 모의한 박모씨가 맡았다.
보이스 피싱을 주도적으로 한 이는 탈북자 7명과 조선족 2명이었다.
이들은 특히 보이스피싱으로 번 돈으로 중국에서 필로폰 70g, 2억1000만원어치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했고 이들의 범행은 총책 박씨가 제 3자를 통해 경찰에 제보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박씨는 현재 경찰을 피해 중국으로 도피 중이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 중 처음 범행을 구상한 탈북자 이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총책 박씨와 중국에 있는 조선족 등 4명을 수배했다.
한편 이들 일당중 인출책인 탈북자 이모(28)씨는 연평도에서 꽃게잡이배 어부로 위장 취업해 일주일 정도 일하다 배를 훔쳐 지난 4월 월북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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