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26일(현지시간) 친(親)러 분리주의 반군의 요새인 도네츠크시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도네츠크시에서 20km 떨어진 호를리우카 외곽으로 진격했다. 안드레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수도 키예브에서 "호를리우카를 장악하는 것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마지막 요새를 공격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줄 것"이라면서 "현재 호를리우카 봉쇄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 목적지는 도네츠크시"라고 전했다.
도네츠크시는 친러 분리주의 운동의 중심지로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지난 5개월간 도네츠크시 탈환을 위한 공세를 펼쳐왔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도네츠크시 탈환에 본격 나서면서 러시아로 향할 수 있는 일대 고속도로는 주민들의 탈출 행렬 때문에 차량 정체가 심각하다. 차량 수백대가 고속도에 엉켜 있으며 도네츠크시를 오가는 철도 운행도 멈춘 상태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까지 겹치면서 서방국의 강화된 제재 압력에 맞서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측 개인 15명과 법인 18곳을 상대로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조치를 부과하는 등 고강도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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