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변사체 사진 유출…'와시바' 신발 해프닝 이어 경찰 '망신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경찰의 수사기록 유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인 유 전 회장의 변사체 사진이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유포된 사실을 확인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과 카카오톡 등 SNS 상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는 유 전 회장의 변사체 사진은 유 전 회장이 발견됐을 당시(지난달 12일) 찍힌 것으로 부패한 변사체가 수풀 속에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가슴 부분은 부풀어 올라 있고 배 부분은 완전히 꺼진채 사람 형체만 남이 있을 뿐 육안으로는 도저히 누구인지 파악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의 변사체 사진을 본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사진을 보면 양다리가 다 아주 쭉 뻗어 있다. 일부러 누군가가 시체를 옮기느라고 발을 잡아서 생긴 거 같은 흔적이거나 설령 그 자리에서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좀 손을 댄 거 같은 인상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경찰은 해당 사진이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며 최초 유출자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유 전 회장 사진 유출과 관련해 수사기록이 유포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수사기록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23일 유 전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될 당시 착용하고 있던 신발이 평범한 일본브래드였던 것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명품으로 잘못 알려지는 해프닝이 보도된 이 후 하루 만에 또다시 경찰 수사기록 유포가 확인되며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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