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신발 와시바, 평범한 日브랜드를 명품으로 둔갑시킨 경찰 '해프닝'
22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될 당시 착용하고 있던 신발이 평범한 일본브래드였던 것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명품으로 잘못 보도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오전 유병언 전 회장 시신 발견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유 전 회장을 발견했을 때 그가 걸치고 있던 패딩 점퍼와 신발(와시바 브랜드)은 명품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경찰 발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네티즌은 "'로로피아나'라는 제품은 명품으로 나오는데 와시바 제품은 명품이 아니다"고 계속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경찰이 다시 신발의 '정체' 파악에 나섰다.
결국 경찰은 신발에 붙은 세탁 안내 태그에 독일어로 적힌 '세탁할 수 있다'는 뜻의 단어(Waschbar)를 와시바(Washiba)로 오해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Waschbar'라는 독일어는 '바슈바르'라고 발음된다.
신발은 독일어 태그가 있으니 독일제일 수는 있지만 적어도 와시바는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경찰은 "유씨가 신고 있던 신발은 명품 와시바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정했다.
한편 와시바라고 불리는 신발 제품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가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와 합작해 만든 ‘Y-3’ 계열 제품 이름이 와시바인데, 값이 비싸지 않아 명품이라고 할 수 없는 브랜드인데다 표기도 ‘Washiba’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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