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육상 남자 100m·200m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가 타이슨 게이(32·미국)의 도핑 징계가 경감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23일(한국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했는데도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이유로 출전정지 기간을 깎은 것은 잘못된 관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는 지난해 6월 미국육상선수권대회 뒤 가진 도핑테스트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가해지는 출전정지 기간은 4년. 하지만 게이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이유로 1년만 뛸 수 없게 됐다. 지난 6월 23일 징계가 끝나 이달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4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7차 대회 남자 100m 경기에선 9초93으로 저스틴 게이틀린(32·미국)에 이어 2위를 했다. 이에 볼트는 “자극제(옥실로프린)를 쓰다 적발된 아사파 포웰(32·자메이카)이 18개월 출장 정지를 받았다. 그보다 심각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게이의 징계가 1년 만에 끝났다는 건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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