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사망 미스터리 "마지막 동행자 양회정은 왜 홀로 도피했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체로 발견된 가운데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운전기사 양회정씨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국립과학수사원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임을 최종 확인했다.
'김 엄마' '신 엄마' 등 수십여명의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가며 긴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유 전 회장이 매실밭에서 심하게 부패해 반백골 상태의 '홀몸'으로 발견된 것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유 전 회장과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기사 양회정씨다.
양회정씨는 지난 5월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도주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회정씨는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후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유 전 회장 사체 발견 현장에서 도피자금으로 들고 다니던 '20억 돈가방'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이 돈의 행방은 양회정씨가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추측하고 있다.
양회정씨는 지난 4월24일부터 5월17일까지 20여일 동안 은신처를 마련하고 수사 동향을 파악하는 등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 수배됐다.
양회정씨는 현재 전주 장례식장에 승용차(도주 차량)를 버려둔 채 다른 구원파 신도들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안성 인근으로 잠입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사망 미스터리를 풀 열쇠로 양회정씨를 지목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회정씨가 봤던 유병언 씨의 상태에 대한 진술이 필요하다"며 "양씨와 김 엄마가 자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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