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그룹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신규 부품공장을 짓는다. 기존 현대차 체코 공장 인근에 운영하던 모듈공장에 이어 체코 내 두번째 공장으로 차량의 램프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체코 정부의 얀 믈라덱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현지 TV에 나와 이달 말께 현대모비스와 체코 오스트라바시(市)와 투자협정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이 체결된다면 현대모비스는 그간 추진해 온 신규 부품공장을 모슈노프에 짓게 될 예정이다. 체코 정부의 관리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오스트라바시는 한국 기업과 오는 2016년까지 신규공장을 짓는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시는 공장이 새로 생길 경우 90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2일 "신규공장 건설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신규 공장으로 낙점한 모슈노프 지역은 기존 노소비체 공장과 차로 30여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노소비체는 현대모비스 모듈공장을 비롯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대차 완성차공장, 현대하이스코 공장 등이 몰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곳 완성차공장의 생산능력을 향후 5만~10만대 늘린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현지 정부에 제출한 적이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