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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세계 경제 뒤흔들 '블랙스완'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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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의 이른 긴축·중국 경제 경착륙 등…지정학적 요인 영향력 제한적일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사태와 중동 불안 등으로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위험 요인들은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제네랄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른 긴축 가능성 ▲중국 경제의 경착륙 시나리오 ▲유럽의 저인플레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쟁적 경기부양책 등이 올 여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블랙스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스완이란 일어날 것 같진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들을 뜻한다.

소시에떼제네랄이 꼽은 블랙스완 1위는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FRB의 평가 수정이다. 미국의 물가와 임금이 전망치보다 빠르게 오를 경우 FRB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통화정책의 고삐를 당길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2.48% 수준인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말까지 3.25%로 오를 것이라고 은행은 내다봤다.


FRB의 조기 긴축으로 잘 나가고 있는 미 증시가 조정을 받게될 가능성도 있다. 은행은 다만 미 증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상 등 FRB의 정책 변화 자체가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바꾸는데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스완 차트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5%로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올해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여전히 30% 정도 된다는 것이 소시에떼제네랄의 생각이다.


미칼라 마루쿠센 소시에떼제네랄 글로벌 경제 대표는 "중국의 지난달 신규주택가격은 70개 도시 중 55개에서 하락했다"면서 "GDP의 15%를 차지하는 부동산 투자가 말라버리면서 본격적인 경착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디플레이션 탈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 역시 세계 경제의 하방요인으로 꼽혔다. 은행은 당초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나온 지표들이 좋지 않고 구조 개혁이 더딘 점을 들어 유럽의 디플레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25% 정도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금융시장의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돈 풀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기회는 적을 듯 하다. 하지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하방요인들이 예상보다 많고 그 충격이 클 경우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자산 가격이 부풀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 사건으로 서구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줄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경제가 받을 타격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과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급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ING은행의 팀 콘돈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간혹 긴장감이 높아지긴 하지만 언제나 위기가 존재하는 북한 문제와 비슷하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려 하겠지만 시장에 재앙이 되는 수준은 못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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