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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나이테 이용 기후변화 정보분석기술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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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과거 기후 복원할 수 있는 ‘나이테 연대기(tree-ring chronology)’ 완성

나무나이테 이용 기후변화 정보분석기술 첫 개발 과거 기후변화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나무나이테와 목재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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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나무나이테에서 기후변화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은 22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소나무를 이용, 온도와 강수량 등 과거 기후를 복원할 수 있는 ‘나이테 연대기(tree-ring chronology)’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나이테 연대기’는 나무가 자라면서 생기는 나이테를 통해 그해의 비가 내린 양 등 날씨를 알아낼 수 있는 바탕자료다.

이를 통해 과거의 기후변화과정을 분석하고 미래 기후변화를 내다볼 수 있다. 또 살아있는 나무는 물론 천년이 넘는 고 건축물에 쓰인 목재로도 분석할 수 있다.


나이테는 정확히 1년에 한 개씩 만들어지므로 ▲빙하 속 기체 분석 ▲해저퇴적물 분석 ▲화석분석 등 기존의 기후복원방법으론 알아낼 수 없는 1년 단위의 기후정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산림과학원은 경북 울진군 소광리와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소나무를 대상으로 ‘나이테 연대기’를 활용, 과거기후를 분석 중이다. 2015년에 기후복원 완성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점차 전국으로 넓힐 계획이다.


산림과학원은 또 세계 처음 나이테를 구성하는 각각의 목재세포를 이용, 더 정밀한 계절별 기후복원모델을 만드는 데도 힘쓰고 있다.


최근 구주소나무(Pinus sylvestris L.)의 목재세포에 기후정보가 담겨 있음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함에 따라 목재세포를 이용한 기후복원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서정욱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연구사(박사)는 “같은 때 살았던 나무들은 나이테 모양이 같아 살아있는 나무와 고 건축물 등에서 쓰인 나무의 나이테패턴을 비교하면 톱니처럼 맞아 떨어진다”며 “나무로 된 고건축물이나 유물 등은 오랜 기간 기후복원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과학원은 2020년까지 우리나라 전국을 가로, 세로 각각 4㎞(4㎞×4㎞, 16㎢ 면적)의 격자로 나눠 모은 약 200수종 10만개의 국가산림자원조사용 나이테를 분석, 나이테 연대기를 만들 예정이다.


윤 원장은 “산림과학원은 과거 기후를 더 정밀하고 정확하게 되살릴 수 있는 새 기술개발과 이 분야를 앞서 이끄는 연구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긴 나무나이테 연대기는 약 1만년으로 아일랜드에서 참나무류를 이용해 만든 것이며 우리나라는 약 800년이다.

나무나이테 이용 기후변화 정보분석기술 첫 개발 경북 울진군 소광리와 충남 태안군 안면도 소나무 대표 나이테 연대기와 시료.


나무나이테 이용 기후변화 정보분석기술 첫 개발 국제 연륜 자료은행에 저장 되어 있는 주요 나이테 연대기 길이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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