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하계 특별교통대책 예측 결과.. 무인비행선 운영·위반차량 단속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올 여름 휴가철에는 7월26일부터 8월1일 중 전체 휴가객의 36.4%가 몰리고, 8월 1~2일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전체 통행량은 작년보다 2.1%가 증가하고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정보 취득 경로는 휴대전화·스마트 폰이 48.8%로 가장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계도·적발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8월10일까지 17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하계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일평균 439만명, 총 7464만명이 이동해 작년 대비 2.1% 증가, 평시대비 24.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7063만대(일평균 415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총 6887만대, 일평균 405만대)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별로는 영동선 32.8%, 경부선 19.0%, 서해안선 14.3%, 남해선 8.5%, 호남선 5.7%, 중부선 5.1%, 중앙선 4.7%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기간 동안 올 여름휴가객의 약 64.9%가 몰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오는 26이부터 8월1일까지 전체 중 36.4%의 이동수요가 집중돼 평시에 비해 약 33.3% 정도 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속도로 혼잡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8월1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차량은 8월2일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오는 30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권(27.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남해안권(20.0%), 서해안권(11.1%), 강원내륙권(10.6%)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휴가기간 동안 철도·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송력 증강과 도로소통대책에 중점을 둔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1일 평균 철도 31량, 고속버스 339회, 항공기 14편, 선박 233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일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진출입 교통량 조절 등을 시행해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속도로 및 국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고,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콜센터(1588-2504)와 도로전광판(VMS) 1665개(고속도로 1070, 국도 595)가 운영되고 우회도로 등이 포함된 교통안내지도(3만4000부)를 주요 톨게이트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도로의 준공 및 조기개통,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지정, 고속도로 갓길의 효율적 운용과 교통수요 관리 등 다양한 교통소통대책도 시행된다.
평택~제천선 대소~충주(27.6㎞), 영동선 강릉방향 북수원~동수원(4.5㎞ 3→4차로 확장) 등 2개 구간의 32.1㎞를 준공 개통됐으며 최근에 일반국도 67호선 구미 옥계~산동 등 14개구간(106.95㎞) 준공 개통되고 42호선 평창~정선 등 18개구간(68.2㎞) 조기(임시) 개통됐다. 교통소통 강화를 위해 동군포 나들목 연결로(인천방향 진·출입) 신설, 천안~논산선 남풍세 나들목 신설 및 동수원 나들목 영업소 입구차로 확장한다.
고속도로 14개 노선 43개 교통정체 구간(500.0㎞)에 대해서는 국도 우회 유도와 갓길 차로제(27개 구간 202.2㎞)를 운영하고,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16개 구간(375.4㎞)에 대해서도 우회도로가 지정·운영된다.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0일부터 8월3일까지 영동고속도로 등 3개 노선 9개(영동선7, 서해안선1, 중부선1) 감속차로를 연장(총 2890→1만1240m)해 고속도로를 나가는 차량으로 인한 본선 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에는 현재와 같이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교통상황에 따라 수원, 기흥, 매송, 비봉 등 4개 노선 23개 주요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조절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7개소에는 본선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램프 신호등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올해도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피서객의 편의증진을 위해 8월1~4일까지 4일간 자동차 제작사 합동으로 고속도로 15개 휴게소(18개 코너)와 피서지 2개소(10개 코너) 등 총 17개소(28개 코너)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예상혼잡일자와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 중에도 교통상황 안내전화(종합교통정보 1333, 고속도로 콜센터 1588-2504)와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VMS)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리한 여행이 될 수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