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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소집해야"vs"끝까지 작전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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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 중재 가능성에도 "이스라엘 방어 권리 존중"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시곗바늘이 20일 0시(현지시간)를 가리키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셰자이야 마을은 화염과 비명으로 가득찼다.


이곳 주민 자와드 하사나틴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옥문이 열렸고 유산탄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이날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사망했고 2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의 1/3가량은 여성과 아이들이었다.

AFP통신ㆍ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하루 약 10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어 지난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430명이 넘었다.


AFP는 이날 최소 1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의 피해도 커 이날에만 13명이 작전 중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전체 전사자 수는 18명으로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날 오후 국제적십자사의 중재로 2시간 동안 희생자 시신 수습을 위한 임시 휴전이 성사됐다. 정식 휴전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됐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입장 차이는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즉각 소집하라고 요구했다.


반 총장은 "무고한 희생자들이 생기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번 주 쿠웨이트ㆍ이집트ㆍ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을 잇따라 방문해 중재에 나선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입장은 강경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 전사자가 13명 발생했다며 "목적이 완수될 때까지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스라엘로 향하는 로켓 공격의 근원지인 지하터널을 모두 제압하기 전까지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민간인 사망자 발생의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민간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측이 이날 공격 이전에도 사전 대피를 경고했지만 하마스 측은 민간인이 탈출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것이다.


유럽ㆍ이집트ㆍ유엔의 중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개입 여부가 주목된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중동에 파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하마스의 공격이 이스라엘의 군사 개입을 몰고 왔다"며 "이스라엘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여전히 이스라엘이 믿고 있는 뒷배경인 셈이다.


한편 이날 유럽과 남미, 아랍국가들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제히 벌어졌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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