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직전 지역구였던 수원정(영통)에 출사표를 던진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20일 '영통구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영통의 꿈은 계속돼야 한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면서 "저 김진표가 보증한다. 박광온이 곧 김진표고, 김진표가 곧 박광온"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박 후보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영통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 박광온을 선택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영통은 김진표에게 고향집처럼 포근한 안식처"라며 "2010년 경기도지사 야권 단일 후보가 되지 못했을 때도 영통은 넉넉한 품으로 저를 따뜻하게 안아 줬고, 그 힘으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됐고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내 우리당 1등 득표율로 3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경기도의 자존심 수원, 수원의 자존심 영통, 2004년 팔달에서 분구한 영통은 김진표를 키워준 고향"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참여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저를 선택해 힘을 실어준 곳도 영통"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에 대해선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을 위한 언론악법에 맞서 싸우다가 MBC 보도국장에서 해임된 투사"라면서 "할 말을 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의 사나이며,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울고 웃을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경쟁 상대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선 "국민 혈세 낭비와 환경 파괴의 주범인 4대강 공사, 언론악법, 부자감세, 민간인 사찰, 친인척 측근 비리로 얼룩진 이명박 정부 비서실장으로 MB 눈높이만 맞추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오늘부터 박광온과 함께 영통 곳곳을 다니며 여러분 곁으로 다가가겠다"면서 "김진표가 박광온과 함께, 박광온이 33만 영통구민 여러분과 함께, 못 다 이룬 영통의 꿈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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