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급업체만 200개…아시아 업체에서 정보 새어 나가
애플 소식만 다루는 美 온라인 매체도 늘어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비밀을 강조하는 회사이던 애플이 수년전부터 제품 정보에 대한 유출이 가장 많은 회사가 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업체' '애플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는 언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은 전 세계에 200여개에 달하는 공급 업체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부품 생산부터 조립까지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공급업체들이 애플에 대한 충성심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비밀을 지키기가 더 어렵다.
애플 관련 책인 '불안한 제국'의 저자인 유카리 케인은 아시아의 문화는 사적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려 친구들 사이에서 제품에 대한 언급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애플에게는 여전히 비밀이 주요한데, 얼마 전 IBM과 협력하기로 한 것과 스위프트라고 불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아무도 모르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플의 뉴스만 다루는 미국의 온라인 매체들(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인사이더, 맥루머스 등)과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뉴욕타임즈, 포춘 등 주류 언론도 애플 소식을 중요하게 다루는 것도 애플의 비밀들이 유출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월스트리스트의 분석가들은 애플에 대한 정보들을 캐내기 위해 아시아로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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